직장인 만성질환, 목·허리·손목 통증 개선 방법은?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척추신경재활센터 최현영 교수

엠디포스트 승인 2021.12.13 20:39 의견 0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척추신경재활센터 최현영 교수

직장인들은 한 자세, 보통 컴퓨터를 보며 오래 앉아서 하루 종일 일한다. 이로 인해 생기는 여러 가지 질환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먼저 손목터널증후군이 있다. 수근관 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대표적인 증상은 손목 통증과 엄지, 검지, 중지와 손바닥 부위의 저림 또는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손목을 움직일 때 나타나기도 하고 동작과 상관없이 지속되기도 하며 밤에 심해져서 잠에서 깨기도 한다. 증상이 진행되면 해당부위의 근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원인은 손목의 피부조직 아래에 뼈와 인대로 이루어진 수근관이라고 부르는 통로가 좁아져 여기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신경이 지배하는 영역에 여러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무직 직장인에게 잘 발생한다.

오랜 시간 컴퓨터에 앉아있음으로써 발생하는 또 다른 대표적인 질환은 거북목 증후군이다. 어깨에 대해 머리가 앞으로 빠진 자세로 경추전만이 소실된 채 굳어진 것이다. 이런 자세가 야기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총칭하여 거북목 증후군이라고 한다.

고개가 앞으로 빠지면 목뼈에 걸리는 하중이 증가하고 그 결과 경추디스크의 장애가 유발되거나 뒷목과 어깨통증이 발생한다. 컴퓨터를 하지 않을 때에도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어렵고 자세와 상관없이 통증이 지속되게 되며,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거북목 증후군이 오래되면 피할 수 없이 동반되는 질환이 허리통증이다. 거북목 증후군이 없더라도, 오랫동안 경직된 자세로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요통은 호발하는 질환이다. 영상 검사 상 요추관 협착증이나 디스크 관련 질환이 반드시 확인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허리통증은 생길 수 있다.

오래 앉아있는 자세가 척추뼈, 디스크, 인대, 관절, 근육 등 척추관련 구조물 전반에 과다한 긴장과 근력 약화를 유발하고, 척추의 보상 한계를 넘으면 요추 염좌가 발생한다. 인대가 뻣뻣해지면서 종국에는 인대가 지지하는 척추뼈와 디스크의 퇴행을 야기하게 된다.

이렇게 여러 가지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는 일차적으로 긴장된 상태로 굳어진 근육에 침치료를 통해 이완시켜서 굳어진 근섬유를 회복시키고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국소적으로 심한 경결이나 트리거 포인트에는 약침 치료를 통해 치료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또한 개인별 체질에 맞추어 처방되는 한약치료는 근육 이완과 혈액순환을 증가시키고, 또한 수면이나 소화 등의 개인적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삶의 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척추나 경추의 만곡이 소실되었거나 배열이 틀어진 경우에는 추나 치료를 통한 척추 교정과 생활습관을 바꿔나가는 치료가 진행된다.

이 외에도 만성피로 증후군이나 스트레스성 두통, 혹은 심리적인 불안이나 우울, 수면불량 등 직장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다양한 질환들은 직장인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개인별로 그 양상이나 원인이 다르다.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로서 신체 통증의 개선과 합병증의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며 나아가 삶의 활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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